-Seeking & Holiday :)

[8] Seeking Holiday

 

: 일구하며 놀기!

 

 

베스코에서 처음으로 일을 한 후

웨스트스킬즈의 불안정한 고용에 실망한 나는

구직활동은 꾸준히 하기로 생각했다.

 

일단, 정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이상은

언제 일하라고 연락올지 모르는 상황에 안주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제 저녁 7시에 일하러 오라는

카일리의 전화를 받았지만

난 전화만 기다릴순 없다! 내 밥그릇을 찾아 먹으러

다시 가방에 물한병과 레쥬메를 챙겨 밖으로 나섰다.

 

아는 형을 통해 알게된 ISS라는 에이전시.

오스본 파크에 있었는데 웨스트스킬즈 바로 옆에있었다.


      

ISS Recruitment Service.

 


청소와 마이너, 경호원을 뽑는데 각 폼마다 다르게 지원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청소잡에 지원했고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하고 제출하고 나왔다.

오스본 파크쪽에 호수공원이 있다고 들었는데.. 일단 스카보로 비치길로 쭉 따라 걸어나와봤다.

차도를 건너 가보니 조깅하는 사람도 있고, 호수공원이긴 한 것 같은데..

국립공원이라 잘 꾸며져있진 않았다. 뭔가 자연의 느낌?






허즈만 호수 공원 (Herdsman Lake Regional Park)

생태계를 보호하는 프로젝트라고 협조바란단다. 호수가 정말 크긴 했다.

`

가다보니 길이 막혀있기도 하고 어디 앉을 데도 없고 정말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공원좀 구경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나 : Hello, This is Evan.

여자 : Hi, Evan. This is Kylie.

나 : Oh, Kylie. I know you~

카일리 : Hahaha. 에반, 오늘 일 할수 있어요?

나 : 아.. 오늘? 그래 좋아.

카일리 : 그럼 오늘 6시까지 베스코로 가주세요.

나 : 아.. 여섯시? (시계를 보니 5시였다) 알았어요

카일리 : 좋아요. 베스코 도착하면 연락주세요

나 : Ok. Thank you. See ya

 

또 1시간 전에 일을 줬다.. 집 근처라 다행이지

시티나 멀리 있었으면 어쨌을려고 -_-

그렇다고 거절하거나 뭐라 할 입장도 아니고... 흠

어쨌든 이제 구경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다

문득 베스코에서 일하는 P형이 생각났다. 전화기를 들었다

 

나 : 형, 저에요

P : 오, 잘지내?

나 : 네 ㅋㅋ 오늘 저 베스코에서 일할 것 같아요

P : 아, 그래? 잘됐네

나 : 밤 6시부턴데요, 볼수 있을까요?

P : 난 10시부턴데. 잘하면 보겠네

나 : 그래요, 그때 뵈요. 지금 뭐하세요?

P : 아는 형 이사가서, 짐 옮겨 주고 있어

나 : 아, 그래요 . 수고해요~

 

역시 한국사람은 한국사람이다.

서로 이사할 때 짐 옮겨 주고

호주에서 한국사람끼리 사기치는 경우도 많지만

서로 도와주는 경우는 훨씬 많다.

오기도 전에 외국 왔으니 한국 사람 피해다녀야지~

하면서 독고다이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별로 좋은 선택같진 않다. 한국 사람 피해다닌다고 꼭 영어가 느는건 아니고

그렇다고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귈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착하고 바쁘고 힘든 상황에서 적당한 한국인과의 교제는

정보력을 넓히고 초기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영어 쓰고 외국인 사귀고는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집에 거의 다다랐다.

문득 생각한게 어제 도시락을 먹다 물통이 없어 물을 못 마셨다는거

휴대용으로 들고다닐수 있는 물통이 필요해!

근처엔 쇼핑센터가 없다. 살 수 있는 곳은 트레인역 편의점 뿐.

 

 


Glendalough Train Station에서 산 게토레이(Gatorade) 600ml : 3.9$

 

* 몇일 뒤 한인마트에서 같은 제품을 1.8$에 팔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급한게 아니라면 트레인역에서 파는 제품은 참는게 좋습니다. 다른 마트 혹은 울워스에서 같은 제품을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