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의 첫 날은 할게 아주 많다!
[4] 호주에서의 첫날
집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정말 호주에 있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현실이 앞으로 닥쳐왔다.
일단 초기에 해야 할 일이 많았다.
비자 라벨 받고 TFN신청하고 은행계좌 만들고 핸드폰 구입도 해야했다.
또 당장 먹을 음식과 생필품 (휴지, 치약 등)도 사야했다.
중요한 건 이 지역엔 쇼핑몰이 없다는 거.
시티로 나가야 하는데 지하철을 타고 가야했다.
마침 여기 사는 나랑 동갑 애들 3명이 시티에 볼일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TFN을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비자라벨을 알아봤다
요즘 전산화가 되어서 따로 비자 라벨을 안받아도 된다는 글을 보고
애들한테 물어봤지만 애들은 비자 라벨이 뭔지도 몰랐다 -_-;;
나중에 이민성에 물어봐야겠군, 일단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날씨가 아주 맑았다 ^^
가면서 애들이 길을 알려줬는데 집에서 트레인역까진 가까웠다.
집앞에 도요타 건물을 끼고 돌아 바로 5분 정도 거리였다.
집 앞 도요타 매장. 집 앞엔 자동차 매장이 브랜드 별로 많았다.
지하철 표를 끊는데 무인 발권기로만 표를 살 수 있었다.
퍼스 까지는 1존이라 2.4달러 (약2천5백원)를 넣고 표를 받았다
근데.... 엥?
표가 뭐 이래 -_-;;
정말 종이 한 장에 글시 몇 개 프린트 되어서 나온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어디 표를 넣는 기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소지하고 있다가 지하철 스태프가 확인하면 보여주면 된다.
어찌보면 무임승차하기에 상당히 취약하지만 적발시 100배를 물어야 하니
왠만해선 무임승차자가 많지 않다.
약 14분을 기다리자 지하철이 도착했고 시티까진
딱 2정거장 이었는데 가는덴 8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하철 두정거장가는데 2천5백원이라니 ㅠㅋㅋ
Perth 역에서 애들은 각자 업무를 보러 헤어졌고 나는 바로 은행으로 갔다.
호주 최대 은행 ANZ (Australia and New Zealand Bank), Murray St.점
은행은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순번 대기표 뽑아서 기다리자 각 구역마다 번호가 있는데
차례가 되면 어디 몇 번으로 가라고 방송이 나온다.
은행에서 기본 계좌를 만들고 50불을 넣었다.
아차, 이자 붙는 계좌가 있는데 ㅠㅠ 500불 이상 넣어놔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만들어야겠다. 아직 환전을 안해서..
이자 계좌인 온라인 세이버(online saver)에 대한 설명을 듣고나서
은행문을 나섰다.
음식과 생필품을 사기위해 근처 울워스(woolworths)로 들어갔다.
값싸고 질좋은 홈브랜드 덕분에 워홀 메이커들에게 인기가 좋은 울워스
우리나라로 치면 홈플러스나 이마트 같은 개념이다.
울워스 호주 Perth City Murray St. 점
이것 저것 일주일치 식량을 사서 집에 가려는데 머레이 스트릿 중간쯤에
인포메이션 데스크가 있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데스크 안에는 직원이 3명정도 있었는데 나도 가서 이것저것 보다가 시티맵을
하나 갖고 왔다
퍼스 시티 맵
인포메이션 데스트에서 뒷 편으로 도서관도 보였다. 다음에 꼭 가봐야지
집에 가려고 짐을 끙끙 거리며 들고가다
이것 저것 일주일치 식량을 사서 집에 가려는데 지하철 역앞에서 애들을 만났다.
어떻게 서로 업무 보고 오는 시간이 맞아서 다 모여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시티에 있는 칠리즈(Chiliz)라는 캐주얼한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다
매뉴는 BBQ치킨 with 스팀라이스! (4달러)
기대 하고 먹었지만..!!
맛이 기대 이하였다 ㅠ
치킨몇개 주워먹고 밑에 밥은 입맛에 안맞아서 거의 버렸다.
점심먹고 들어갈까- 하다가 또 주변 소개시켜준다고
한인가게인 하이마트에 갔다
처음엔 한국에 있는 전자제품 가겐줄 알았는데 일종의 한인 슈페마켓이었다.
반가운 한국 음식들이 많았다. 일단 라면 몇 개를 사왔다.
가격은 천원이 좀 안돼는 90센트 정도 였다
또 들어갈까- 하다가 근처 맥도날드에 갔다 ㅋㅋ
맥도날드엔 유난히 학생이 많았는데 교복 비슷한걸 입고있었다.
나 : 어? 호주애들도 교복이 있나?
친구 1 : 어, 있는 것 같더라. 다들 입고 다니던데?
친구 2 : 얘넨 가방도 맞춰 메던데?
나 : 가방도 학교용이 따로 있다구?
친구 2 : 응. 학교마다 다른 것 같던데 디자인은 똑같아.ㅎ
진짜 가방을 보니 다 똑같은 걸 메고 있었다.
디자인은 기본 백팩인데 희한한건 다들 엉덩이까지 내려서 걸쳐 메었다는 것
이것저것 하고 나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다.
퍼스역은 큰역이라 그런지 표를 검사하는 사람이 입구에 서서 확인하고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주인 누나를 만나 핸드폰을 중고로 사고 방값을 지불했다. 본드비라고 일종의 계약금을 90불 내고
거실에서 잔 돈을 뺀 6일치 60불을 냈다.
오늘 장본 물품
하루가 정신없이 갔지만 여기서의 생활을 위한 적응기라 생각하면
마음은 오히려 즐거웠다 ^^
이젠 준비할게 거의 끝났다. 호주 생활 즐길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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